13개월만에 어렵게 재개된 북핵 6자회담이 이렇다할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핵심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견해차가 얼마나 큰지 다시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베이징에서 유상욱 기자입니다.
6자회담 폐막을 위해 한자리에 선 6자회담 각국 대표들의 얼굴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회담 참가국들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회담을 재개한다는 성명을 채택하고 휴회했습니다.
인터뷰 : 우다웨이 / 중국 6자회담 대표 -"각국은 9.19 공동성명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고 행동 대 행동의 원칙 안에서 가능한 한 빨리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북 미는 막판까지 합의를 위해 애썼지만 BDA, 방코델타 아시아 계좌 동결 문제에 막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회담 일정을 연장 하면서까지 합의를 이끌어내려했던 의장국 중국의 노력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협상 태도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미국 6자회담 대표
-"북한은 항상 무슨 전제조건을 달고 가질 수 없는 이슈를 내건다. 어떤때는 주고 싶지 않은 것을 달라고 한다."
북한 역시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은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김계관 / 북한 6자회담 대표 -"미국은 제재해제에 대한 긍정적 조치 없이 우리의 핵시설 가동중단과 검증을 요구했다."
입장차가 워낙 커 차기 회담 일정 잡기도 쉽지
회담이 열리기 이전 상황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셈입니다.
유상욱 / 기자
-"하지만 북미가 13개월만에 대화를 재개하고, 핵심 쟁점인 BDA 문제를 다음달에 열기로 의견을 모은 점은 의미있는 성과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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