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주요 전자계열사의 수장을 모두 교체한 이유는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물갈이 인사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LG그룹 인사의 의미를 김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LG그룹의 이번 인사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조직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LG전자의 김쌍수 부회장은 불도저라는 별명답게 3년간 조직을 추진력있게 끌고 갔지만 최근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2004년 1조5천5백억원이었던 LG전자 순이익은 2005년 7천억원 그리고 올해는 2천억원 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과 디지털TV 부문에 뒤쳐지고 있어서 LG전자를 거쳐 이동통신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경험한 남용 부회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LG필립스LCD의 새로운 사령탑에 재무전문가인 권영수 사장을 임명한 것도 실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이 이끌던 LG필립스LCD는 8세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3천억원의 적자라는 낙제점의 성적표를 받을 전망입니다.
따라서 수익경영으로 난관을 헤쳐가기 위해서는 권 사장과 같은 살림꾼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또 권 사장이 필립스와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LG그룹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앞으로 인사를 앞둔 삼성과 SK 등 다른 대기업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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