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칼 아이칸이 지분 대부분을 팔고 사실상 철수했습니다.
먹고 튄다는 이른바 '먹튀'비난 속에서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KT&G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개매수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언급하며 KT&G 경영권을 노렸던 칼 아이칸이 사실상 철수했습니다.
칼 아이칸은 시간외 거래를 통해 보유지분 가운데 80만주만 남기고 696만주를 다른 외국인에 넘겼습니다.
매각대금은 주당 6만 700원씩 4249억원.
지난 해 9월부터 3천 351억원을 들여 KT&G 주식을 사들였으니 1년 남짓만에 874억원을 벌었습니다. 4만원 정도에 사서 6만원에 팔았으니 대략 잡아도 50% 수익률입니다.
여기에 보유주식 80만주에 대한 평가액과 지난 해말 받은 배당금, 그리고 환차익까지 합하면 1천 500억원에 육박합니다.
KT&G 주가는 M&A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더 잘 됐다는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인터뷰 : 백운목 / 대우증권 연구위원
-"이제 KT&G가 장기적인 비전제시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간 외부 압력에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했지만 다양한 발전 계획의 수립과 실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실 그동안 무관심했던 KT&G의 주주중시 경영에 일침을 가했고, 그 결과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장기 주가
하지만 당장이라도 전면전을 펼칠 것처럼 허장성세를 부려놓고 시세차익만 남기고 시장을 떠나버린 칼 아이칸에 대한 시선은 결코 곱지 않습니다.
먹고 튀는 이른바 '먹튀'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