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정원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과 통일,외교장관에 이어 국정원장까지 교체돼 외교안보라인이 전면 개편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외교안보 진영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이런 배경 설명은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 이은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그만두겠다고 밝힌 게 큰 부담이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다시 말해 김 원장이 윤광웅 국방, 이종석 통일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들의 줄사퇴 분위기에 휩쓸려 낙마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386 운동권 출신 간첩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정원이 386 운동권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참여정부에 대한 보이지 않는 부담도 원장 사퇴를 몰고 왔다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후임으로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권진호 전 국가안보보좌관, 이종백 서울 고검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며, 국정원 내부에서 김만복 제1차장의 발탁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김 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따라서 다음달 초 외교안보라인 개편에서는 외
인터뷰 : 이상범/ 기자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북한 핵실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전장에는 말을 갈아 타지 않겠다던 노 대통령의 말은 유명무실하게 됐습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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