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이 흐른지 오늘로 딱 1년이 됐는데요.
청계천에 가면 시각과 청각 등 오감이 즐겁다고 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연과 콘크리트로 뒤덮혔던 청계천에 은빛 물결이 맑은 물소리와 함께 살아났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속에는 잠자리가 도심비행에 나섰습니다.
생명이 숨쉴 것 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물속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어느덧 자리를 잡고 활기찬 몸짓을 해댑니다.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 길은 지나는 행인에게 이미 도심속이 아닙니다.
인터뷰: 강호형 / 기자
-"참으로 많은 사람이 다녀간 청계천, 청계천은 오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청계천을 감싸 안은 담장에는 담쟁이들이 오색 수를 놓았고 이름 모를 야생화도 청계천 식구가 됐습니다.
어디서 날라왔는지 모를 작두콩 씨앗도 담쟁이 곁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인터뷰: 윤보금(77) / 서울 목동
-"작두콩을 그전에는 울타리에 더러 심었다. 그런데 이 부근에서는 여기와서 처음본다."
도시를 찾은 어린이들에게는 청계천이 그저 재밌기만 합니다.
인터뷰: 홍지영 / 여주 송촌초등(4학년)
-"새도 보고 돌다리도 건너고 재밌어서 좋아요."
주변 상가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찾는 약속장소가 된지 오래고 소박한 공연에는 웃음 꽃이 언제나 피어납니다.
복원 1년 청계천.. 청계천은 시민과 함께 서울속에 살아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아이들 손 흘드며: "청계천이 좋아요")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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