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예상됐던 정계개편 시기가 점점 더 빨라지는 양상입니다.
열린우리당은 고건 전 총리를 비롯한 잠재 후보들과 접촉을 넓혀가고 있고, 한나라당도 뉴라이트 세력과 연대를 통해 외연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1>
열린우리당의 발걸음이 아주 분주하군요.어제 김한길 원내대표가 고건 전 총리뿐 아니라 정운찬 전 총장, 박원순 변호사까지 만났다고 이야기를 했죠?
고건 전 총리와 만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던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만났고 박원순 변호사와의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크게 봐서 정치적으로 뜻을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건 전 총리와의 만남에서 고 전 총리가 중도개혁세력 통합론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중도개혁 세력을 구축하는데 함께 노력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고 전총리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여권이 관심을 표한 세명의 인사를 모두 만난 셈이지만 일단 정계개편론에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고건 전 총리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진일보한 제도이긴 하지만, 기득권이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겠냐며 거리를 뒀습니다.
김근태 의장도 서두르지 않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방법으로 시행하겠다면서 지금은 정계개편보다 경제 민생문제에 전력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즉각 여당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고건 전 총리를 영입해서 국면의 반전을 노리려는 움직임은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한편으로는 뉴라이트 측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뉴라이트 전국연합 창림십에 참석하는 등 잠재 대권 후보자들이 뉴라이트와 주파수를 맞춰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뉴라이트 공동대표인 유석춘씨를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에 임명하면서 외연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질문2>
시청자분들도 이 문제가 언제까지 계속되나 할텐데요.
전효숙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논의할 법사위원회가 오늘 열리죠.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순탄치 않을 전망이죠?
한마디로 양쪽의 입장을 정리하면 열린우리당은 단독으로라도 법사위를 열겠다는 것이고 한나라당은 자진사퇴나 임명철회만이 해법이라는 겁니다..
열린우리당은 헌법재판관 청문요청서를 조속히 처리해야한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 예정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끝내 거부할 경우 법사위를 단독으로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전효숙 후보자는 자질이나 정치적 중립성면에서 이미 자격을 상실
만약 여당이 단독으로 법사위를 열 경우 물리적 충돌까지 불사한다는 각오입니다.
여야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서 오늘 법사위에서 여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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