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의 심각성,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학교가 피해학생들을 돕지는 않고, 교내폭력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숨기는 데 급급한 실정입니다.
송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학교에 진학하자마자 김 모 군은 학교폭력에 시달렸습니다.
김 군의 아버지 김영배 씨는 학교에 적절한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학교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김 씨의 아들은 6개월의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았지만, 학교는 조치는커녕 사건을 방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피해자 아버지
- "사건 자체를 축소하기 위해서 담임정도 선에서 마무리하려는 경향이 있었고요. 피해자 부모로서는 학교에서 특별히 해준 게 없다고 생각해요."
각 학교에는 피해학생을 돕기 위해 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설치돼 있지만, 심의 건수는 미미합니다.
서울의 경우, 580개 초등학교에서 1년간 발생한 학교폭력은 거의 없고, 중학교는 한 학교에 2건, 고등학교는 두 학교당 1건꼴에 불과합니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통계가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학생지도를 위한 법적 근거도 미비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선미 /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사무국장
- "학교 안에서 해결되기보다는 학교 밖에 가서 사건화되기가 쉽습니다. 우선 법적으로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정확하게 세밀하게…. "
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도록 할 필요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한나라당 국회의원(교육과학기술위원회)
- "학부모가 위원회에 50% 이상 참여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래서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덮고 갈 수 없게…."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학교폭력으로 상처받은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다시 한번 외면받으면서, 피해학생들의 가슴에는 두 번 멍이 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