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DMO(위탁생산개발)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최초로 단 세 분기 만에 누적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8730억원, 영업이익 32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만2000원(1.36%) 상승한 8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223억원, 영업이익은 1573억원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7971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이번 실적은 3분기 제품 판매량 증가와 원화값 급락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CMO(위탁생산) 판매량과 CDO(위탁개발) 사업의 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매출액(1~3분기)은 연결 기준 2조358억원(영업이익 670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 소재 4공장 건설과 2단지 용지 취득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연결 기준 자산은 16조918억원, 자본 8조6106억원, 부채 7조4812억원으로 변경됐다. 부채비율은 86.9%, 차입금 비율은 24.1%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착공 23개월 만에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24만ℓ)을 갖춘 4공장의 부분가동을 시작했다. 4공장이 전체 가동되는 내년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0만4000ℓ로, CDMO 업계에서 매출 규모 1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CDO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신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론칭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고,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3건, CDO 100건에 이른다. 누적 수주액은 85억달러(약 12조1700억원) 규모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에 매출 269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
[김시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