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쉐어링업체 쏘카가 30일 1만6000원에 마감해 지난달 22일 상장 당시 공모가 2만8000원보다 42.8%나 하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쏘카 직원 1인당 평균 865만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주차장에 주차된 쏘카 차량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1만7000원에서 1만5900원까지 6.76% 하락했다.
지난달 22일 상장 당시 공모가 2만8000원에서 43.2% 하락한 금액이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 등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들과 달리 상장 초반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상장 3일차인 지난달 24일 이후 공모가 2만8000원을 장중에도 넘어본 적이 없다. 쏘카는 주간 기준으로 6주 연속 하락세다. 이달 들어 20거래일 중 단 4거래일 오르고 16거래일 하락했을 정도로 맥 없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쏘카 주가가 상장 이후 크게 하락하면서 IPO(기업 공개) 당시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한 직원들의 시름도 깊어진다. 쏘카는 IPO 당시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매우 부진했는데 이같은 분위기는 우리사주조합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쏘카는 우리사주조합분으로 72만8000주, 금액으로는 203억원 가량의 공모주를 배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온 우리사주조합 청약 규모는 28만6300주, 8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 회사의 직원수가 400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1인당 715주, 대략 2000만원 정도를 청약한 셈이다.
↑ 카쉐어링업체 쏘카가 지난달 22일 상장 이후 뚜렷한 반등 없이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 출처 = 구글 파이낸스] |
쏘카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우리사주조합의 손실도 불어나고 있다. 쏘카 직원 1인당 평균 865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다. 직원 1인당 평균 2000만원 정도의 자사주를 샀는데 이 주식이 1135만원이 된 것이다.
주가가 현재 수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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