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부터 최소 연말까지 증시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9월 FOMC는 시장의 고민거리를 크게 덜어주지는 못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의도적인 긴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긴축 강도는 인플레이션 관련 실물 및 심리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8월말 잭슨홀 미팅에서의 시장에 충격을 줬던 매파적인 발언을 넘어서는 수준이 아니었다"면서도 "그러나 연준 역시도 본인들의 전망의 불투명함을 시인했다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번 발표되는 CPI와 기대인플레이션, 성장률 등 데이터에 따라 긴축 강도가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남긴 것"이라며 "이는 데이터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존 고민거리를 상당기간 안고 가야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내내 증시가 하방 압력을 맞은 것도 고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에서 기인한 만큼 이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증시 상단은 제한되는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또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이상 고금리와 유동성 감소 환경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다가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시즌 결과에 따라 박스권 내에서 증시의 탄력이 좌우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부담, 긴축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한국의 수출 모멘텀은 약해지고 있으며,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도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 실적시즌과 마찬가지로,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진입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적절하다"며 "시장 참여자들도 선제적으로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