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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하나투어는 5만6600원에서 6만800원까지 7.42%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0.19%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모두투어(7.41%), 레드캡투어(9.07%), 참좋은여행(11.37%), 노랑풍선(3.54%) 등 다른 여행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도 일본 노선의 비중이 높은 진에어도 일주일 동안 7.90% 상승했다.
여행주들의 주가 강세는 주요 패키지 여행 시장인 일본이 드디어 코로나 쇄국정책에서 벗어나 여행객을 받을 준비를 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대비 521% 증가한 213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미주(79.6%), 동남아(48.3%), 유럽(47.2%) 노선은 절반 또는 그 이상으로 이용객수가 회복됐다. 하지만 일본 노선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여전히 이용객수가 13.1%에 그쳤다.
일본도 방역과 관련한 입국 규제를 완화하자는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를 면제하고 개인 여행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입국 규제 완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하루 5만명까지 패키지 여행만 허용되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은 이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일본 입국 규제가 풀리면 많은 여행객들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 항공권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하면 일본 여행 수요가 예상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기준 9~12% 비중을 차지했던 일본 여행의 회복 만으로 실적의 대세 반전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라며 "유가와 달러 상승으로 인해 예상보다 비용 부담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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