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의 매각 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예비입찰에는 칼라일그룹 컨소시엄을 비롯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CVC 등 글로벌 PEF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칼라일의 경우 최근 GS그룹과 컨소시엄을 결성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측은 이달 말 적격인수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한 뒤 입찰 참여 기업들에 통보할 예정이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전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스트라우만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스트라우만의 시가총액은 24조원 수준으로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에서 3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스트라우만은 100여 개에 달하는 글로벌 지사를 활용해 M&A 형태로 시장에서 몸집을 불려왔다.
메디트는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장민호 박사(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3차원(3D)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후 경영진 보강 등을 앞세워 치과용 구강 스캐너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우량 업체로 성장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국내 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과 창업자, 임직원 등이 소유한 메디트 지분 100%다. 시장에서는 메디트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와 최근 시장 내 동종 업체의 매각 당시 거래 배수 등을 감안할 때 매각가가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메디
[조윤희 기자 /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