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주요 백화점들이 고물가 속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확대로 명품 뿐 아니라 패션, 화장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매출 증대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은 5888억원으로 8.3% 늘었다.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30.2%나 뛰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여성패션(17.1%)과 남성패션(19.1%), 스포츠(20.9%), 뷰티(14.4%) 등 마진이 높은 대중 장르 실적이 신장한 점이 주효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패션·화장품·핸드백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특히 더현대 서울이 오픈 2년차 점포로는 이례적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2분기 백화점 사업 매출액은 6235억원,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5%, 80.6% 신장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확대로 명품(22.2%)의 성장세를 뛰어넘어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가 성장을 이끌었다.
'유통명가' 롯데백화점도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 2분기 백화점 사업부 매출은 82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무려 68.5%가 늘었다.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분위기 속에 해외패션(17.9%)뿐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여성패션(14.9%) 등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백화점은 명품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일어나는 가운데 이익률이 높은 대중 패션 장르의 매출이 덩달아 뛰며 영업이익 성장 폭이 두드러졌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이른바 '명품 불패' 속 패션과 화장품 매출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아무
다만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과 추가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등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변수로 거론된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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