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하락장에서도 무상증자를 발표한 기업들이 급등하는 가운데 단기간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업용 특수 밸브 제조업체 조광ILI는 주식 1주당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9.72% 치솟았다. 관련주인 대유와 앤디포스도 각각 20.98%, 3.12% 급등했다. 조광ILI는 대유의 최대주주이며, 조광LIL와 대유는 앤디포스의 최대주주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자본잉여금(유보금)으로 신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눠 주는 방식이다. 무상증자를 하면 전체 시가총액이나 자본금에 변화가 없지만 유통 주식 수가 늘면서 거래가 활발해져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높은 유보율과 무상증자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도 나타났다. 종합용접재료 전문기업 조선선재 주가는 이틀째 46.34%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선선재는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자본금이 6억2882만원, 유보율이 2만3200%에 달해 자금 보유량이 상당한 것으로 추산됐다. 대표 유동성 지표인 유보율은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앞서 노터스는 8배 '파격 무상증자' 발표와 권리락 효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기 급등세에 지난 10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권리락으로 주가가 8분의 1로 조정되면서 이를 모멘텀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단기적인 주가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등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