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누리호` 2차 발사 성공기원 특별행사에서 방문객들이 누리호 1단 발사체 엔진 실물과 누리호 조립과정을 담은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이날 전날과 같은 가격인 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국항공우주는 장중 5만7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주가가 73%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한국의 첫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체계 총 조립과 종합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누리호는 오는 15일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체부터 탑재 위성까지 모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만큼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할 경우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 이외에도 쎄트렉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우주항공 관련주 역시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누리호 엔진을 생산·공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근 주가가 신고가에 다가서고 있다. 신고가는 지난 3월 7일 기록한 5만8500원이다. 이날은 0.35%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누리호 이슈 뿐 아니라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군비 증강 경쟁을 촉발하면서 항공우주 관련 기업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방위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유럽 지역 내 NATO 가입 국가 중심의 국방예산 증액 압력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은 우리나라 방산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실제로 올해 연초부터 해외 수출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며 "그만큼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국방 기술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이는 해외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방산 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2013~2016년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공여한 폴란드는 국산 전투기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나비효과여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 방위산업(K-방산)의 유사한 수출 기대감이 커 올해 완제기 수출 계약이 4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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