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압박' 탓에 뉴욕증시가 연일 변동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주요국 무역지수와 물가지표가 공개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의 공장' 중국과 '소비의 중심' 미국에서 각각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다만 미국에서는 이달 중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우선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들썩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테슬라와 애플 등 빅테크 주가가 지수를 끌어내린 결과 2.47% 떨어졌다. 하루 전날 상승세(2.69%)를 되돌린 셈이다. 주간 기준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21%, 0.76% 반등했다. 2분기 마지막 달인 6월로 접어들면서 증시 반등 희망론도 조심스럽게 나오지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린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빠르게 뛰는 인플레이션 현상과 실물경제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을 말한다.
장세 예측이 힘든 가운데 7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4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4월에도 미국이 903억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3월에는 1098억달러 적자가 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 무역 적자 규모가 1000억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미국도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문제 탓에 무역 적자폭이 커지는 추세다.
이어 9일에는 중국 관세청 격인 해관총서가 '5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앞서 4월에는 중국이 511억2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5월에는 이보다 규모가 줄어든 506억5000만달러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 예상이다. 같은 날 유럽에
10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작년 5월보다 연간 7.7% 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4월에는 8.0%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노동통계국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