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곳이 늘었지만 배당금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법인 배당금이 14.1% 줄어든 한편 코스닥 시장에선 24.8% 증가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도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상장사는 1155개사로 전년 대비 62개사 증가했고, 배당금 총액은 30조5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2197억원(12.1%)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법인 568개사는 전년 대비 14.1% 감소한 28조3733억원을 지급했다. 코스닥시장 법인 587개사의 배당금은 2조1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작년 주가지수가 전년 대비 3.6% 상승했지만 배당금이 14.1%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주가지수 상승률(6.8%)보다 배당금 증가율(24.8%)이 높았다.
유가증권시장 배당금이 줄어든 이유는 2020년 삼성전자 특별 배당금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기존 주당 결산 배당금인 354원에 더해 주당 특별 배당금 1578원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특별배당금 규모만 따져도 10조7188억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34조7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2300억원 급증했다.
2021년 결산법인 중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2조45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LX세미콘(878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4조2681억원(14.0%)으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 제조업 4조2427억원(13.9%),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2조2440억원(7.3%), 증권중개업 1조3117억(4.3%) 순으로 나타났다.
주주 유형별로는 국내법인에 전체 배당금의 38.3%에 해당하는 11조7041억원을 받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외국인은 9조9399억원, 국내 개인은 8조919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국내 법인 및 외국인의 배당금이 각각 1조40억원, 4조1950억원 감소한 반면 국내 개인의 배당금은 979
이에 따라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 주주 몫이 차지하는 비율은 40.6%에서 32.5%로 감소했다. 국내 법인 비율은 36.6%에서 38.3%로, 개인 비율은 22.8%에서 29.2%로 늘었다. 국내 개인 주주 중 40대~60대 주주가 전체 국내개인 배당금 지급액의 74.3%를 수령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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