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미래에셋글로벌리츠(미래에셋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캘리포니아와 유타, 텍사스 등에 위치한 자산들을 추가로 편입하기 위해서다. 유상증자 작업은 오는 7월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30일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오는 7월 중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추가 편입하는 자산은 총 11개의 물류센터다. 미국 최대 물류시장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등이 속한 남부 캘리포니아 내 5개 자산, 미국 내에서 인구성장률이 가장 빠른 유타 주의 3개 자산, 주요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썬벨트(Sun-belt)'에 속한 텍사스 및 네바다주 주요 도시 및 물류 시장에 위치한 자산 2개 등이 추가 편입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번 증자를 통해 글로벌 유통업체 '풋락커(Foot Locker)'와 '아카데미스포츠앤아웃도어스(Academy Sports & Outdoors)'가 10년 이상 장기 임차해 있는 물류 자산에도 전략적으로 투자한다. 현재 물류 시장에서 신규 임차인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3개 기업군(전자상거래·유통·3자 물류업)으로 구성을 다변화한 것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를 통해 지역 및 임차인의 분산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경기 하강 시 위험 노출을 줄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에 위치한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다.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청약 당시 상장 리츠 역대 최고 수준의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 해 1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 이후 주가는 약 6개월 동안 꾸준한 우상향을 그려왔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30% 높은 수준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오는 7월 중순 일반 청약을 통해 유상증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8월 초 신주 상장과 함께 증자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증자를 통해 약 64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대형 리츠로 발돋움하겠다는 입장이다. 각종 상장지수펀드(ETF)와 퇴직연금 펀드, 리츠(REI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은 "현재에서 멈추지 않고 추가 증자를 통해 내년에도 배당률을 높일 수 있는 우량 자산을 추가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시가총액 1조 이상의 초대형 리츠로 성장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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