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가 1.34%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27% 떨어진 채 마감했다. 지난달에는 대형 기술주 급반등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달 들어 연준의 긴축 리스크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 '가치 투자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카츠 매트릭스애셋 자문 최고투자책임자는 "그간 금융주가 부진했지만 앞으로는 연준의 대대적인 긴축 정책 수혜주가 될 것이며 메타(옛 페이스북), 퀄컴 반도체 등 일부 기술주는 주가가 충격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인 바, 성장성을 감안할 때 공격적으로 매수할 만하다"고 밝혔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주에는 주요 경제 일정이 몰려 있다. 우선 11일에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국가통계국이 '3월 생산자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1년 전에 비해 9% 가까이 올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어 미국에서는 연준 인사들이 줄줄이 공개 발언에 나선다. 우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페드 리슨스'에서 최근 긴축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페드 리슨스는 연준 통화정책 점검과 외부 소통을 위한 행사다.
연준은 오는 5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기준금리 인상 빅스텝(금리를 0.50%포인트 이상씩 조정하는 것)을 밟는 한편 매달 950억달러 규모의 양적긴축(QT)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긴축에 나설 전망이다.
이 밖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같은 날 공개 발언을 이어간다.
12일에는 미국 노동통계국이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일반 CPI는 1년 전보다 8.3%, 식품·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6.6% 뛰었을
13일부터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이날 JP모건과 블랙록, 델타항공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14일에는 한국은행과 ECB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에선 상무부가 '3월 근원 소매판매'를 발표하고 미시간대가 '4월 소비자심리지수'를 발표한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