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급망 병목현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한국가스공사가 주목받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9% 하락한 3만8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 1월 말 3만3450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이달 들어 저점 대비 15% 상승한 3만8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도매 요금에 원료비 연동제가 적용돼 대표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헤징(위험 회피) 종목으로 평가된다. 실적 전망도 좋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1.3%, 8.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110달러에 머물며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한국가스공사 실적에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유가가 1달러 상승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영업이익은 7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은 국제유가의 하방 지지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가스공사의 주가 하락은 한국전력과 마찬가지로 공공요금 관련
증권업계에선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최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20% 대폭 상향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