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KCM이 경쾌하게 걸으면서 '뱅뱅뱅, 크크크'를 흥얼거린다. 중독성 짙은 멜로디로 화제를 모은 이 광고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홍보영상이다.
최진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는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다면, 지방 저축은행도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 못지않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현재 크크크 가입 고객 2명 중 1명(44.9%)은 20·30대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전체 고객 중 20·30대 비중도 크크크 출시 전에는 19.4%였지만 지난달에는 27.4%까지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모바일 앱 '크크크'를 출시한 후 고금리 적금 특판 등 이벤트로 MZ세대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충남 천안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1조7548억원으로 비수도권 저축은행 중에서는 가장 크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최 대표는 "요즘 금융 업계는 은행, 카드, 보험 등 분야를 막론하고 치열한 디지털 플랫폼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2020년 충당금을 늘리느라 순이익이 급감했는데, 크크크가 인기를 끌면서 순이익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20년 31억원으로 급감한 순이익을 끌어올린 일등공신도 크크크였다. 디지털로 MZ세대 고객을 끌어모은 덕분에 순이익은 과거의 3분의 2 수준까지 올랐다.
최 대표는 "비대면 본인 인증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고 좋은 금리의 상품들을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상품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최근 금리 인상에 맞춰 1년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인 연 2.8%의 금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하면서 금융업에 몸담은 최 대표는 저축은행에서 영업, 기업금융, 여신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감독당국의 적절한 규제로 저축은행 업계 리스크 관리 능력이 올랐다고 봤다.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명지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