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사 오토텔릭바이오가 두 번째 단계(시리즈B)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글로벌 사업화와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토텔릭바이오는 보령제약 출신인 김태훈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했다.
28일 회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토텔릭바이오는 총 1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약 10여 곳의 투자자들이 해당 자금을 나눠 납입했다. 기업은행과 세종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코로프라넥스트(공동 펀드·Co-GP), 마그나인베스트먼트-드림스톤PE(Co-GP), LSK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새롭게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였던 UTC인베스트먼트과 메가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이번 단계에 추가로 투자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으로 면역표적항암제와 고혈압 당뇨 하이브리드 신약의 임상 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토텔릭바이오는 김태훈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보령제약에서 신약(카나브)글로벌사업팀장과 미국 후야바이오사이언스(Huya bioscience San Diego)에서 라이센싱을 담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와 저분자화합물 항암 신약을 개발한다. 충북 오송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판교에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치료제(ATB-301)다.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췌장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 클리니젠그룹의 IL-2 제제 '프로류킨'와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인 ATB-101은 2021년 2건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의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훈 대표는 "시리즈B 투자를 통해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 핵심 파이프라인들의 추가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비임상에서 확인한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외 기술 이전을 위한 고객사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외에도 신약 후보 물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R&D와 사업 역량을 모두 확대하고자 홍용래 부사장(CTO)과 정민영 이사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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