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 상승, 시중 유동성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19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납부한 청약증거금은 784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89곳으로 2020년(70곳) 대비 27.1% 증가했다. 특히, IPO 공모금액은 2020년 4조5426억원 대비 333.9% 급증한 19조7084억원으로 국내 IPO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IPO 흥행 돌풍은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 과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가 납부한 청약증거금은 784조원으로 2020년(342조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청약 당일에 집중됐다. 공모가격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곳(16.9%)이 따상(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30%)로 거래 마감)을 기록하는 등 상장 첫 날 주가가 폭등했다.
하지만 공모가격 대비 연말 수익률은 54.8%로 상장 당일 종가수익률(57.4%) 보다 낮았다. 특히, 진시스템 등 28곳(31.5%)의 연말 종가는 공모가격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해 33.6%를 기록했다. 운용사(펀드)들이 전체 청약 물량의 55%를 배정받았고, 외국인은 16.5%를 배정받았다. 하지만 외국인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9.8%에 불과해 국내 기관(37.8
금감원은 "IPO 주관업무의 품질 향상을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주관사의 주관업무 운영실태에 대한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며 "평가결과를 주관사에게 통보해 주관업무 수준을 자율적으로 개선토록 하고 평가결과를 심사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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