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이 올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에도 미국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18일 전망했다. 특히 우량 기술주와 헬스케어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 전략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불안한 거시적 환경에도 견조한 기업 실적 등을 바탕으로 증시는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웡 전략가는 "1930년 이후 미국 증시 실적을 보면 강세장은 평균적으로 5년 주기로 찾아왔으며 S&P500 기업 평균 투자자본수익률(ROI)은 250%에 달했다"며 "경기 확장기에 상한선이 자연스레 형성될 것이라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증시의 최대 변수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물가 상승이 각국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크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주식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953년 이후 평균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1~3%대 수준"이라며 "이른바 '스위트 스폿'에 해당하는 이 지점에서 S&P500지수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개시한다고 해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테크 버블 시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주식은 첫 금리인상 전후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든 주식의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웡 전략가는 "S&P 수익률 보면 여전히 플러스지만 분명 둔화되고 있다"며 "성장에서 둔화기에 접어드는 올해에는 기업의 성장성과 우량성이 투자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초반에는 퀄리티가 낮은 기업에 투자해도 재미를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위험할 수 있다"며 "경기를 타는 종목보다는 실적이 탄탄하고 수익성이 높은 우량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종 중에서는 기술주와 헬스케어주가, 지역 중에서는 미국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웡 전략가는 "선행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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