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은 차이나과창판STAR50이라는 이름으로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을 핵심어로 잡았다. KINDEX 중국과창판STAR50을 상장할 예정이며, 신한자산운용은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라는 이름으로 출시한다.
과창판은 중국 내 기술 혁신 기업의 자본 조달을 위해 2019년 7월 22일 상하이거래소 내 독립적으로 개설된 증권시장이다. 기존 중국 본토, 홍콩 대표지수와 비교해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신소재 등 사업 비중이 높다.
미래·삼성·한투는 지수를 90% 이상 추종하는 패시브 ETF를 내놓고 신한자산운용은 액티브 ETF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70%만 지수를 추종하고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방산·2차전지·농업 등의 산업에 더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패시브 ETF 총보수를 연 0.09%까지 낮춘 것도 눈길을 끈다. 기존 중국 관련 ETF 중 보수를 최저 수준으로 책정한 KODEX 차이나CSI300(0.12%)보다 낮다. 중국 관련 최대 규모 ETF인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0.49%)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가 실제 주식을 담지 않고 스왑계약을 통해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합성형 상품인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는 실물 주식을 직접 담는 구조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주식을 직접 담는 ETF는 합성형과 달리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고 스왑계약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합성형은 개별 종목 상장폐지 등 상황이 발생했을 시 직접적인 유동성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일하게 액티브로 운용하는 신한자산운용은 총보수를 연 0.55%로 책정했다. STAR50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TF는 STAR50지수를 따른다. 지난해 말 기준 상하이거래소 과학혁신판에 상장된 373개 기업 가운데 상위 50개 기업을 편입한다. 중국은 제조 강국 건설을 위한 제조업을 고도화하고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STAR50지수는 지난해 말 기준 SMIC 비중이 가장 높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
과창판 ETF가 중국 관련 초대형 상품인 차이나전기차 ETF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는 2020년 12월 상장 이후 1년 만에 순자산총액이 3조원 넘는 ETF로 성장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