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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WWG자산운용, 2년 만에 세명테크 추가 투자 나서

기사입력 2022-01-04 19:46


[본 기사는 01월 04일(17:1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자산운용)이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에 추가로 투자한다. 신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WWG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6월 세명테크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WG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세명테크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새로 발행되는 보통주 1억2000만주를 총 12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시장 관계자는 "외형 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지만 사실상 주주배정의 형태라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WWG자산운용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가 세명테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명테크는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 분야에 투입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충남 아산시에 보유 중인 1만3000평 규모의 토지를 활용할 방안을 고심 중으로 알려져 있다. WWG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6월 세명테크 신주 60%를 110억원에 취득하는 동시에 경영권을 확보했다.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길 희망한 세명테크와 투자처를 물색 중이던 WWG운용 측의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1999년 설립된 세명테크는 인산, 기타 무기화학약품 및 공항용 친환경 액상 제설제를 생산한다. 현재 화학과 비료, 친환경제설제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 제조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산·폐알카리를 수집해 다시 재생하는 것이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인산·초산·인산암모늄 등 화학 제품들을 판매한다.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세명테크는 지난해 반전을 이뤄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6억원으로 직전년 대비 3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억7397억원에서 플러스(+) 9억4376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계 누계 실적도 흑자일 가능성이 높다. WWG자산운용은 세명테크 경영권을 인수한 뒤 부채 상환, 영업력 강화 등의 방식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한편 WWG자산운용은 한국투자공사(KIC) 경영진 출신들이 함께 설립한 운용사다. 상장 주식과 채권, 부동산, 사모투자(PE) 등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 PE부문에선 환경과 안전, 보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세명테크와 소방밸브 제조업체 '우당기술산업', 수처리 업체 '한성크린텍' 등이 있다. WWG자산운용은 지난해 우당기술산업을 아주IB투자에 매각했다. 당시 394억원의 자금을 회수하며 매입가(230억원) 대비 170억원 가까운 차익을 남긴 바 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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