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이도는 LG그룹의 계열사 S&I코퍼레이션 시설관리(FM)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했다. KB증권 PE사업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 입찰에 뛰어들었다.
이도는 맥쿼리PE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등과 함께 적격인수 후보군(숏리스트)에 선정된 상황이다. LG그룹이 지난 8월 말 실시한 예비 입찰엔 JKL파트너스를 포함한 6~7곳이 참여한 바 있다.
이도는 상업 시설과 프라임급 오피스에 대한 자산·임대·시설 관리 등을 영위한다. 부동산 관리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2018년엔 이지스자산운용 자회사 '코어밸류'를 인수하며 종합 운영 관리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적격인수후보군 중 사모투자펀드(PEF)를 제외한 일반 기업은 이도 한 곳뿐이다. 이도는 일본 미쓰이부동산처럼 종합 부동산 그룹으로 도약하고자 이번 입찰에 뛰어들었다. 이도와 함께 참여한 KB증권 PE사업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KB증권은 단순한 재무적투자자를 넘어 시너지 효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모회사 KB금융그룹이 전국 각지에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S&I코퍼레이션에 관련 업무를 위탁하는 게 가능하다.
시장 관계자는 "두 회사의 컨소시엄에 경쟁사들과 달리 차별화된 부동산 전문 관리 회사가 포함돼 있는 게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S&I코퍼레이션 FM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이달 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가 매각 주관 업무를 단독으로 맡고 있다. S&I코퍼레이션은 2018년 서브원
이번 매각 대상인 S&I코퍼레이션 FM사업부는 LG그룹 계열사 공장과 사옥 등을 보수·관리한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약 30%를 차지한다. 해당 부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연평균 4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박창영 기자 /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