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오르면서 장중 한때 1,700선을 돌파했습니다.
당분간 코스피 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아서 1,700선 안착이 가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증시 강세로 힘이 응축된 코스피지수는 장이 열리자마자 1,700선을 뚫었습니다.
장 초반 한때 1,704까지 찍었지만 이내 힘이 부쳤습니다.
열흘째 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7천6백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기관과 개인이 비슷한 규모로 주식을 내다 팔면서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며 전날보다 12P 오른 1,69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비록 1,700선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장중이라도 1,700선을 돌파한 건 1년 3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1,700선 안착을 눈앞에 둔 증시.
올해 코스피 지수가 1,150선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새 50% 가까이 뛴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80만 원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현대모비스 역시 장중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선전했습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연초보다 주가가 100% 넘게 오른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코스닥은 11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 530선이 무너졌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 말 1,6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1,700선까지 돌파했습니다.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을 제외하면 뚜렷한 위험 요인이 없어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게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전 세계적인 저금리 상황 속에서 최근 들어서는 달러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달러를 빌려서 다른 투자처에 투자하는 소위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성행하는 모습입니다. "
3분기 기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정이 나타날 것이란 경계감도 없지는 않지만, 일단 1,700선 안착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더욱 우세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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