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제목의 증권사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이날 발간한 한온시스템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목은 "아 열받네"다.
다소 생뚱맞을 법한 이 제목은 최근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영역 전반에서 열 관리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온시스템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표현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자동차가 열받고 있다. 실내에서 배터리로 확장된 공조의 영역은 이제 모터, 반도체, 충전까지 넓어지는 중"이라면서 "즉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영역 전반에서 열 관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지난 25일에도 '거 관세가 너무 심한 거 아니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가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산 승용차·경트럭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최종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한 코멘트였다.
'거 관세가 너무 심한 거 아니오'는 영화 신세계에서 이자성(배우 이정재)가 이중구(배우 박성웅)에게 말한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를 패러디한 제목이다
같은날 발표된 NH투자증권의 '화사해지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증권사의 화장품 담당 조미진 연구원이 발간한 이 보고서는 화장품 업체인 클리오를 소개하면서 국내 색조 브랜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제품력과 브랜드력을 보유한 업체로 추천했다. 피부를 화사하게 커버하는 색조 화장품 전문기업의 특성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조미진 연구원은 또 '벗으면 보이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도 이날 별도로 발간했다. 마스크를 벗고, 색조를 입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보고서의 취지를 알리기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한편 증권사가 색다른 제목의 보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