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대표적 금융상품인 '26주 적금'을 모방한 상품을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잇따라 내놓아 주목된다. 막내동생의 상품을 형들이 모방한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금융권의 '메기 역할'을 하며 소비자들의 후생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부산은행은 CJ CGV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적금에 가입하고 매주 5만원 이상을 넣으면 3주마다 혜택을 제공하는 '40주 챌린지 with CGV'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2만좌 한정으로 2개월간 판매되는 이 상품은 부산은행 모바일 앱이나 토스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40주 챌린지 with CGV'는 부가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매주 5만원 이상 적금을 넣어 200만원을 모으면 CGV 쿠폰을 받을 수 있다. 3주마다 총 13번의 챌린지에 성공하면 최대 6만9000원 상당의 CGV쿠폰 13장이 제공된다.
이는 일정 기간 챌린지를 달성하면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파트너 적금'과 유사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마켓컬리와 제휴해 적금계좌를 개설하고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마켓컬리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엔 이마트와 손잡고 적금 가입 고객에게 최대 8만8000원 규모 이마트 쇼핑 할인 쿠폰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전통 금융사인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도 유사한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쏠×GS 백만원 챌린지 적금', SC제일은행은 'GS25와 함께하는 적금 이벤트'를 선보였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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