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8일(17:1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최초로 발행에 나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포함해 3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위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흥행을 거뒀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LG전자(신용등급 AA0)는 5년물 6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7년물 700억원 모집에 2300억원, 10년물 1100억원 모집에 3800억원, 15년물 600억원 모집에 1200억원의 매수주문이 각각 몰리면서 3000억원 모집에 총 1조3900억원의 매수주문을 끌어들였다. 특히 ESG채권으로 발행된 5년물과 7년물은 연기금과 은행권, 보험사 등 큰 손들이 대거 참여하며 수요예측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우량 등급인 신용등급 AA- 이상 회사채가 발행시장서 약세를 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모든 만기물에서 개별민평 대비 낮은 수준으로 조달금리를 내릴 수 있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을 기준으로 5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5bp, 7년물은 -7bp, 10년물은 -15bp, 15년물은 -20bp로 각각 결정됐다. 특히 15년물은 금리밴드 최하단까지 내려갔다. 반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지난 23일 3년물 주간 기준 신용등급 AA0인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는 1.1bp 확대되는 등 약세를
IB 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AA0 등급 회사채가 타 등급 대비 약세 발행하던 추세를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라며 "최근 S&P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과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 가전·전장 사업 등 핵심사업의 긍정적인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잘 드러난 수요예측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