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공모주 최대어였던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피비파마)가 상장날 기대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
5일 피비파마의 주가는 공모가(3만2000원) 대비 약 2.4% 높은 3만2800원에 마감했다. 시초가 역시 공모가보다 약 10% 낮은 2만8800원에서 출발했다. 한 때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2만4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는 오후부터 조금씩 회복돼 장중 3만6800원까지 올랐으나 막판 매도세에 꺾였다. 개인들이 561만주를 사들이며 주가를 지탱했지만 기관과 외인들은 매도 포지션이 강했다.
시장에서는 피비파마의 주가 흐름을 이변이라 평가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816.76대1로 SK바이오팜(836대1)에 못지않은 흥행을 거둔 데다 일반 청약에서 10조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기관 확약 비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장기 보유 의향을 밝힌 곳이 많기도 했다. 일각에선 '흥행불패'였던 공모주 시장에 이상 기류가
한 공모주 펀드매니저는 "기관투자자 확약 비중도 30%에 달했던 지라 매도 물량이 계속해서 잇따를 것이라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며 "따상 자체가 기이한 현상인 만큼, 그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공모주에 청약한다면 투기와 다름없는 접근이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