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테마주 전성시대를 열었던 풍력 테마주들의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디.
【 기자 】
풍력 테마주의 대표격인 태웅과 용현BM, 현진소재의 최근 한 달 주가입니다.
가장 적게 하락한 태웅도 20% 정도 주가가 내려갔고, 현진소재는 4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풍력 업체들의 수주 악화로 2분기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미끄러진 것입니다.
5월 말 기준으로 태웅과 용현BM, 현진소재와 평산 등 4개 회사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보다 16%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종원 /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에 풍력 시장이 축소된 것이 사실입니다. 수주 지연이라든가 수주 취소, 이런 부분들이 시장의 불안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4개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5%, 호황기였던 4분기보다 40% 줄어들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실적 부진은 3분기까지 이어지며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많은 전문가가 풍력 산업을 지속적인 성장 산업으로 보고 있고, 이번 조정 국면은 옥석이 가려지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하석원 /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전 세계적으로 녹색 성장에 대해, 그린 에너지에 대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단기적 실적 악화는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주가 줄어든 상황에서 탄탄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기업이 있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계속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3분기 이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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