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처칠캐피털IV(CCIV) 주가가 직전 거래일보다 31.61% 급등해 주당 13.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프로퍼티솔루션(PSAC)도 18.81% 뛴 12.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업체 모두 기업인수목적회사로 전기차 스타트업 지분 인수 논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 주가는 이날 7.82% 떨어지면서 811.19달러에 거래를 끝낸 것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처칠캐피털IV는 고급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를 최대 150억달러에 인수해 우회상장시키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온 덕에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 뉴어크에 본사를 둔 루시드는 '제2의 테슬라' 후보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10억달러를 투자한 회사다. 다만 처칠캐피털IV가 실제 루시드를 인수·합병해 상장시킬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회사는 앞서 AT&T의 위성 텔레비전사업부인 다이렉TV 인수에 나선 바 있으나 현재로서는 진척이 없다. 한편 프로퍼티솔루션도 전기차 솔루션 스타트업 패러데이앤드퓨처를 인수·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뛰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패러데이
SPAC 투자 관심에 대해 매슈 케네디 르네상스캐피털 수석 전략가는 "SPAC 상장·투자 붐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커질 것"이라면서 "2021년 첫 주간 SPAC 28곳이 우회상장시킬 회사 지분 인수를 위해 6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언급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