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신년기획 REbuild 디지털금융 ② ◆
이런 온라인 결제창에도 '기술'이 들어가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변화의 중심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자회사 '토스페이먼츠'가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김민표 토스페이먼츠 대표(40)는 "그동안 가맹점 입장에서 서로 다른 사업을 하더라도 결제는 표준화된 창을 이용했다"며 "토스페이먼츠는 각 가맹점에 맞는 결제창을 고객에게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LG유플러스 PG 부문을 인수해 지난 8월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다.
토스페이먼츠 목표는 온라인 결제를 쉽게 만들고, 뻔한 결제창을 버리는 것이다. 현재 어떤 PG사를 이용해도 고객은 모든 온라인 쇼핑몰에서 같은 결제창을 만난다. 하지만 토스페이먼츠 기술을 적용하면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에서 결제를 할 경우 이 브랜드를 잘 보여주는 하늘색 결제창이 되듯이 가맹점마다 자기 입맛에 맞는 결제창을 만들 수 있다. 김 대표는 "상거래 핵심이 바로 '결제'"라며 "본인 사업에 맞는 고객 친화적인 결제 경험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결제 과정에서 구매를 포기하는 고객들을 줄일 수 있다.
토스페이먼츠는 출범 직후 가맹점 결산 정산 주기를 기존 7일에서 2일로 줄였다. 그동안 가맹점에 돈을 지급하기 전 PG사들이 받던 이자 수익 수십억 원을 토스페이먼츠는 과감히 포기했다. 가맹점 보증 보험도 무료다. 김 대표는 "토스라는 플랫폼에서 가맹점들은 자기 브랜드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며 "토스의 플랫폼 파워를 토스페이먼츠 고객에게 줄 것"이라고 했다.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 기업 탄생도 PG사가 뒷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