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내년 도쿄올림픽 등 빅이벤트가 다가오면서 신제품이 출시되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2억4300만달러, 1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29.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에 비해 각각 6.5%, 32.4% 늘어난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0.78달러로 전망치(0.62달러)를 웃돌며 전 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온라인(디지털) 부문이다. 2분기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나며 1분기에 이어 높은 성장을 보였다. 나이키는 작년에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는데, 이미 1분기에 목표를 달성했다. 코로나19가 진행 중인 1분기(미국 회계기준 6~8월)에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나 늘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도매 쪽 매출은 감소했으나 디지털 판매와 직영점 매출로 구성된 DTC(Direct to Consumer) 매출이 30% 증가했다"며 "전체 디지털 매출은 80%, 미국에서는 100% 증가하며 매장 영업 재개에도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온라인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데다 내년 도쿄올림픽 등 스포츠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홈트레이닝과 야외 활동이 증가했고, 이것이 라이프스타일로 고착화됐다"면서 "내년에도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도쿄올림픽 등 빅이벤트가 다가오면서 신제품 출시 주기에 진입하기에 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나이키(5월 결산법인)의 3분기(2020년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