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32곳 중 16개 회사의 예상 수익률이 5%대였다. 배당수익률이란 주식 한 주당배당금(DPS)을 현재 주가로 나눈 수치다.즉 주가가 1만원인 종목이 500원을 배당하면 배당수익률은 5%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현대중공업지주로, 추정치만 6.47%에 달한다. 이를 제외하고는 전통적인 고배당주인 금융주들이 상위 종목에 포진했다.
하나금융지주(5.91%)를 비롯해 JB금융지주(5.76%) BNK금융지주(5.74%) 기업은행(5.65%) DGB금융지주(5.38%) 우리금융지주(5.38%)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증권(5.24%) 메리츠증권(5%) 등의 추정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한편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5%에는 못미치지만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돼 올해 DPS가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KB금융지주도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올해 사업연도 배당금을 받길 원하는 투자자는 주식시장 폐장일 2거래일 전인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내년 2∼3월께 열리는 각 회사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배당금이 확정되고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배당락일에는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배당락이란 주주에게서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올해는 12월 29일인데 보통 이날 주가가 떨어지곤 한다.
여기서 주린이들의 고뇌는 깊어진다. 배당락전 관련 배당주가 상승할 때 주식을 매도할지, 아님 배당락까지 갖고 있다고 배당금을 받을지 고민하는 주린이들이 많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배당금을 받는 게 수익률 차원에서 낫다고 조언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 1.07%였다"며 "이는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 보다 배당 수익률이 더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배당락까지 일주일 이상 여유가 있는 12월 셋째주는 배당주를 매수하기에 적기로 꼽힌다. 실제로 코스피 고배당지수 수익률은 2015~2019년 평균 11월 셋째주를 저점으로 12월 셋째주에 정점을 형성하는 경향이 짙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를 너무 일찍 사면 시장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변동성이 커지고, 배당락이 임박해 사면 총 수익이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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