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9배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12개월 선행 PER는 24.9배로, 삼성전자 PER는 TSMC PER의 59.8%에 그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5년 이후 TSMC PER 대비 삼성전자 PER 평균은 62% 수준이다. 과거 평균에 비해서도 삼성전자가 TSMC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IT 업종 전체를 봐도 한국 반도체주가 대만보다 가격 매력도가 있다. MSCI 한국 IT 업종지수의 12개월 PER는 19.6배에 달한다. 이는 MSCI 대만 IT 업종지수의 12개월 선행 PER(22배)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보기에 한국 IT 업종의 상대적 가격 매력도는 유효하다"면서 "대만 대비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8일 주가가 하락했지만 삼성전자는 지난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26.7% 올랐다. SK하이닉스는 43.9% 급등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한국 반도체주 '빈자리'가 남아 있다. 연초부터 이달 8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3438억원, SK하이닉스를 4994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 상위권에 뒀지만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순매도가 우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