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일 가상화폐 전문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만9850달러(약 2200만원)를 기록해 직전 최고가인 2017년 12월 달성한 1만9783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올해에만 150% 폭등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최고가를 기록한 후 3개월 만에 70% 가까이 폭락해 60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워낙 커 투자주의보가 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트코인의 경제적 위상이 달라졌고 투자 환경 또한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해 "자산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면서다. 유럽연합(EU)은 가상화폐를 디지털 금융의 일종으로 인정하고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기본 규정을 담은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3년 전 비트코인을 '제2의 튤립 버블이며
투기 성향이 높은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매매가 위주였던 시장 환경 역시 변하는 추세다. 글로벌 펀드 등 기관투자가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