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리보(Libor) 산출 중단에 대비해 국내에서도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신규 지표 등 복수 지표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리보 금리는 영국 대형 은행들이 제시한 금리를 기초로 산정된 평균 금리를 말한다. 지난 2012년 일부 대형 은행이 허위 자료를 제출해 리보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가 지표 금리의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체 지표금리를 개발하고 있다.
17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주택금융 Insight-리보 대체이슈 및 과제'를 통해 글로벌 지표금리로서 적합성 논란에 휩싸인 리보에 대응해 국내에서도 CD금리 개선 및 신규 무위험지표금리 개발과 함께 복수지표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91일물 CD금리를 지표로 활용하고 있으나, 2012년 금리담합에 대한 의혹 제기와 시장금리와의 괴리가 심해지면서 리보와 같이 CD금리의 대표성과 신뢰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은 현재 원화 이자율스왑거래의 지표금리로 CD금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해 6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설립, 국제적 흐름에 맞춰 현 호가방식의 CD금리 산출방법 개선과 함께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규 지표금리를 개발하고 있다.
공사는 자료를 통해 신규 지표금리는 거래량, 유동성, 시장참가자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의견을 반영해 결정돼야 하며, 국내 복수지표 도입을 통해 지표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 각 거래 특성에 기반한 적합한 금리 선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리보 금리는 은행들의 설문조사 방식으로 결정되는 구조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어 리보 조작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 지표금리로서 적합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적합성 논란에 빠진 리보를 대체하기 위한 지표를 선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을 담보로 한 리포(RP)의 거래량 증가와 유동성을 고려해 담보 익일금리인 SOFR를 선정했다. SOFR(Secu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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