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앞으로 5년간 대체투자 시장의 성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목받는 디지털 관련 자산 외에 전통적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서도 옥석을 잘 가려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프랭크 궉 맥쿼리 인프라스트럭처 리얼에셋 사업본부 사업부문(MIRA·Macquarie Infrastructure and Real Assets Division)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0(GAII 2020)'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코로나19가 미친 단기적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수요 증가 추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미국, 유로존과 비교했을 때 특히 한국과 중국은 최근 몇 개월간 안정적인 경제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펼쳐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갖춰진 투자환경에서 대체투자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체투자 전문 시장조사 업체 프레퀸(Preqin)이 지난 4일 발표한 AUM 예측 모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올해 전 세계 대체투자 시장 규모는 작년(10조8200억달러)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10조달러 선을 넘어선 10조74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지속할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은 2025년이면 연평균 9.8%란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5년이면 전 세계 대체투자 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60% 늘어난 17조1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많은 투자 기회가 놓인 자산 유형은 디지털 인프라 형태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는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디지털화의 흐름에 박차를 가했고, 이에 따라 재택근무, 원격교육,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자산에 대한 대체투자 부문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교통·운송 분야 인프라, 특히 공항 부문은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전통적인 인프라 자산 가운데 지역별로 회복력을 입증한 곳에는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코로나19 사태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던 국내 유료도로 사용량은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MIRA가 집계한 교통량 데이터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인천공항 고속도로는 지난 2월 무렵 평균 20% 이상 교통량이 감소했지만 올 9월까지 연간 누적 교통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한편 매일경제는 18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글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