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SK하이닉스가 인수에 필요한 자금 중 최대 5조원을 외부에서 유치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국내외 대형 PEF 운용사는 SK하이닉스에 FI 참여를 선제안하거나 경쟁사가 FI 초청을 받았는지 여부를 탐색하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건에 대한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양수가액은 90억달러로 한화로 약 10조314억원에 달한다. 이 중 약 8조원은 내년 말까지 지불하고, 잔금은 2025년 지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은 비용 조달에 있어 차입과 FI 활용 중 어느 쪽에 더 큰 비중을 둘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재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측면에서 외부 FI와 손을 잡는 게 더 유리한 방법일 수 있다. FI들과 협업하면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히는 것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그룹은 과거에도 다수 M&A에 FI를 끌어들인 바 있어 PEF 운용사들의 기대감을 키운다. 한·미·일 연합으로 25조원을 투입한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서도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과 협업으로 거래를 성사시켰다.
일부 PEF 운용사는 SK하이닉스 측에 FI 참여 의사를 먼저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PEF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 로컬 PEF도 투자 참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