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653억원, 영업이익 294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7% 증가한 2310억원을 남겼다.
특히 세전이익은 1년 전에 비해 59.8% 증가한 3063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까지 누적으로 8723억원이다.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세전이익 1조원이 기대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위탁매매 수수료 부문과 해외법인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실제 지난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의 급격한 증시 유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사상 최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해외법인은 세전순이익 7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누적 1741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미 작년 연간 해외법인의 세전순이익인 1709억원을 넘어선 성적이다.
별도기준 비즈니스별 수익비중은 위탁매매 수수료 39.6%, 운용 손익 29.2%, 기업금융 수수료 11.3%, 이자 손익 10.2%,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9.7%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유례없는 글로벌 시장 위기가 초래되었으나 ▲풍부한 자금 유동성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해외법인의 수익 기여 확대 ▲운용수익 선방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증가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통해 지난 분기에 이어 밸런스 있는 실적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미래에셋대우는 설명했다.
부문별 순영업수익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2324억원, 해외 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이 44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주식 잔고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이번 분기에도 2조9000억원이 늘어 14조3000억원을 기록할 만큼 해외물 수수료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의 새로운 영업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미래에셋대우의 총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165조3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295조1000억원이다. 1년 전에 비해 61조5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1억원어치 이상의 자산을 맡긴 HNW(High Net Worth)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한 21만6000명이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은 파생결합상품 발행(+47.6%), 랩어카운트 잔고(+25.1%)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571억원을 기록했다. 연금 잔고 또한 6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금융상품판매 잔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조9000억원 증가한 12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 손익은 1712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7% 증가했다. 국내 시장금리 상승으로 운용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 해외채권 트레이딩 확대를 통한 수익기반 다변화, 투자목적자산 등에서 발생하는 분배금과 배당금 수익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한 수익을 거뒀다고 미래에셋대우는 강조했다.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6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줄었다.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미투젠, 교촌 등을 포함해 총 17건을 대표 주관하며 주관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에는 내년 최대 규모 상장사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지속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달성해온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7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3%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신성장 산업 Pre-IPO 투자 확대, Digital Platform 구축, 지역별 특화된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된 해외법인들은 꾸준하게 좋은 실적을 쌓아 올리며 전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미래에셋대우는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13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뒤 6월 1600만주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실적과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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