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일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의 호조와 과매도 인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45포인트(1.6%) 상승한 2만6,25.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28포인트(1.23%) 오른 3310.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02포인트(0.42%) 상승한 1만957.6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대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대선을 앞둔 긴장감이 팽팽하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여전히 큰 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합 주에서 격차가 좁혀지면서 실제 결과를 예단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 개표에서 앞서면 일부 주의 우편투표 개표를 무시하고 빠르게 승리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선거 결과가 명확하지 않고, 법적인 다툼에 돌입하는 것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대선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이날 증시에서는 저점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했다.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에서는 지난 금요일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상황이 악화했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전국 단위 봉쇄 정책을 내놨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만큼 재정 및 통화 당국이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회의에서 12월 추가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영국 영란은행(BOE)이 이번 주 회의에서 양적완화(QE)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속속 나온다.
이날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3.39% 올랐고, 에너지도 3.6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의 큰 낙폭 등을 고려하면, 대선 이후 증시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4% 하락한 37.13을 기록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