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가 장중 1%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에이리츠 등 일부 리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에이리츠는 무려 20% 넘게 올랐다. 이리츠코크렙, 이지스밸류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5~9% 상승했다. 그외 NH프라임리츠, 롯데리츠 등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실물 부동산 등에 투자해 운용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회사다. 배당 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리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리츠의 임대수익 감소와 배당금 축소 우려가 커졌고, 기초 자산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전망 역시 악화됐기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던 한국 상장리츠 역시 극도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주식시장의 급반등으로 리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낮아진 가운데 오히려 신규 리츠 상장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수급상의 불균형이 심화됐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7~8월 두 달간 총 5개의 리츠가 신규 상장했는데 대부분의 리츠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10% 전후 하락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주요 상장리츠의 계약구조와 임차인을 감안하면 해외 리츠 대비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배당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5~6%대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낮아진 시장금리와 리츠 배당소득세에 대한 분리과세 적용 등을 감안하면 투자매력은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도 리츠에 대해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지속적이고, 예측가능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상품"이라며 "그동안 투자심리 악화 요인이었던 언택트 중심의 성장주 쏠림 현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당컷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 연구원은 "저금리, 퇴직연금 리츠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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