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상장 리츠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날 이리츠코크렙 주가는 5830원에 장을 마감해 이달 들어 10.2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NH프라임리츠(5.95%), 롯데리츠(4.44%), 신한알파리츠(3.35%) 등 국내 주요 리츠 모두 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12개 리츠 모두 동반 상승했다. 팬데믹 선언에 따라 리츠 주가가 폭락했던 3월 말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리츠코크렙은 지난 3월 장중 주가가 4305원까지 떨어진 바 있으나 현재 주가는 연 저점 대비 35% 이상 회복한 수준이다. 그 외 신한알파리츠(27.3%), 롯데리츠(22.0%), 맥쿼리인프라(21.0%) 등 모두 연 저점 대비 주가가 눈에 띄게 회복됐다.
앞서 성장주 랠리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리츠는 장기간 주가 부진을 겪었다. 또 올해 신규 상장하는 리츠들은 저조한 수요예측 경쟁률에 시달리면서 그중 일부는 상장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 8월 초 상장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가 0.23대1로 나타나 미달됐고, 앞서 7월에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참여 부진에 따라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가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 수익을 노린 투자자가 몰린 데다 9월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성을 특징으로 하는 리츠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되면서 배당 컷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리츠 투자심리 개선에 유효했다.
또 올해 신규 상장한 리츠 중에는 아직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이 많아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리츠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라 오피스 부문은 다소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우량 임차인이 있거나 신규 자산 매입 등으로 수입을 극대화하고 있는 종목을 추천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국내 리츠 부문 애널리스트는 "지난 2분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로 오피스 신규 수요가 감소한 테헤란로, 용산, 명동 등의 오피스 공실률이 상승하면서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1.3%를 기록 중"이라며 "롯데리츠는 롯데쇼핑과의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부가가치를 추가 창출하는 전략(밸류 애드 전략)을 활용하는 주유소 관련 리츠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의 주유소 리츠인 게티 리얼티(Getty Realty)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4분기 배당금을 전 분기 대비 5.4% 인상한 바 있다"며 "기초자산이 주유소라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 임대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핵심 거점에 위치하는 주유소를 생필품 위주의 리테일로 재개발해 임대수입을 추가로 얻는 전략을 활용해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도 리츠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