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다시 증가하자 코스피가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2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3포인트(0.10%) 내린 2328.6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2300에서 2400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대선이라는 초대형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로 증시가 전반적으로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추세가 강해지면서 증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신규 환자가 7일간 하루 평균 7만명, 일주질 전체로는 50만명에 바짝 다가서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CNN 방송은 2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만9967명으로 집계되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26일의 신규 환자도 6만6784명이었다.
최근 1주일간의 총 신규 환자는 5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 20일 이후 신규 환자만 모두 48만9769명에 달했다.
유럽의 상황도 심각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각국이 속속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다음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더 엄격한 봉쇄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조치가 다시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독일도 식당 및 술집 영업 제한 등의 봉쇄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증시 반전 카드로 꼽히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은 결국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대선 이후 우리는 당신이 본 적 없는 최고의 부양 패키지를 얻을 것"이라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형편없게 운영하며 범죄에 시달리는 민주당 도시와 주를 구제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대선 전 추가 부양책 합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전자 등이 떨어지고 있고 의약품, 기계, 화학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억원, 70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6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8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생활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5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8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36포인트(0.81%) 오른 790.09를 기록 중이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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