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하루 사이 공모주 펀드(총 124개) 설정액은 무려 3164억원 감소했다. 총 3조5497억원 규모인 총 설정액의 9% 수준이다. 배당주 펀드(총 267개)가 이날 429억원이 줄어든 것에 비하면 7배가 넘는다. 공모주 펀드는 최근 연이은 IPO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 6개월간 1조9842억원이 몰리며 펀드 시장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다. 특히 빅히트 상장 다음 날인 16일에도 자금 453억원이 공모주 펀드에 몰리며 희망찬가가 울려퍼졌지만 빅히트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백기 투항했다.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받아 IPO 수혜 테마로 꼽히는 코스닥벤처펀드(총 15개) 역시 19일 하루 만에 1591억원이 줄어들며 총 설정액 대비 19.4%가 사라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불패라는 인식이 이번 빅히트 사태로 인해 완전히 깨지게 됐다"며 "향후 IPO가 예정된 코스닥시장에서도 공모주 투자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 역시 시장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19일 기준 공모주 펀드의 1개월간 수익률은 -0.77%, 3개월 수익률은 2.05%에 불과하다. 연초 이후로 길게 잡아도 수익률은 5.87%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던 지수추종 펀드에 비해선 미미하다. 코스닥벤처 펀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