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물동량 주춤한데, 해운株 주가는 껑충?

코로나19로 해상 물동량이 줄었는데도 해운주 주가는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물동량이 줄고 있지만 선사들이 선박 운영을 줄이면서 운임이 급반등한 결과다. 이는 고스란히 주가로 이어지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MM 주가는 전일보다 0.68% 상승해 744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HMM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09.58% 올랐다. HMM은 국내에서 유일한 국적 원양 해운사로 주가가 국제 화물 운임에 동조하는 편이다.
영국 해운업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해상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4.4%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4.1% 감소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다만 최근 들어 컨테이너선 운임은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물동량이 감소하는 폭보다 선사들이 선박 운영을 더욱 크게 줄인 결과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최근 1443.54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