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회사에 제기된 '변종 공매도'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계속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기업 이미지와 평판을 훼손할 경우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최근 에이치엘비 주주들 사이에서는 신한금융투자 창구를 통해 불법 공매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공매도가 금지된 2020년 3월16일부터 9월21일까지 해당 종목에 대한 고유계정 거래량은 공매도와 전혀 상관없는 '코스닥150 지수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거래된 물량"이라며 "이 물량도 전체 거래량 대비 0.04%로 주가에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 투자자 계정을 통한 공매도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5년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지분매입 과정에서 IB딜을 수행해 제3자 배정증자로 교부된 에이치엘비 주식 상당수가 신한금융투자로 입고돼 거래됐으며, 2018년 에이치엘비 생명과학 유상증자도 수행했기 때문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많다"면서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차익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과거 기간 동안에 신한금융투자의 누적 순매도가 많은 것과 신한금융투자를 통한 거래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 창구를 통한 해당 주식 주문 또한 대부분 고객 주문으로 해당종목을 거래하는 고객은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며, 주가변동성이 큰 날에는 4000명 이상이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튜버가 불법 공매도 의혹의 근거로 제시한 내용에 대한 반박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유튜버가 장중 혹은 장종료 후 신금투의 순매도 수량이 많다가 다음날 조회하면 순매도 수량이 감소하는 현상을 들어 주식을 먼저 매도한 후 되사서 채워놓는 불법 공매도한 근거라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당사 창구를 통한 거래량이 거래원 상위 5위 안에 있다가 5위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 거래량은 그 상태에서 고정 표기돼 변동된 수치가 표시되지 않는다. 만약 거래량이 5위 안으로 재진입할 경우 거래소에서 집계하고 있던 수치가 한번에 적용돼 장중, 장종료 직후에 매도 규모가 큰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시스템상 종목별 거래원 및 매매수량은 장중 혹은 장종료 후 상위 5개사에 대해서만 표시되고, 이는 코스콤을 통해 전증권사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매수나 매도 중 한쪽이 5위권 밖으로 내려갈 경우 업데이트 되지 않고 고정된 숫자로 표기된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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